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27)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 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볼티모어가 텍사스의 미치 모어랜드와 애틀랜타의 아담린드가 아닌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 기자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어 관련 소식에 신빙성을 더한다.

이미 지난달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도 '볼티모어가 KBO리그 외야수 김현수에게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볼티모어는 올해 외야 좌우 코너에 문제가 많았다. 중견수 아담 존스를 제외하면 좌익수와 우익수 모두 붙박이 주전 없이 돌려막기로 한 시즌을 버텼다.

따라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에 타격을 갖춘 왼손 외야수인 김현수의 영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1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8,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매년 120경기 이상 출장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가장 넓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올해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을 정도로 좋은 선구안도 지녔다.

여기에 완전한 자유계약(FA) 신분이라는 것도 김현수의 장점이다. 별도의 포스팅 금액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 않다.

박병호 다음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많이 받은 김현수인 만큼 볼티모어가 윈터미팅 이전부터 김현수의 에이전트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현지 언론들은 김현수가 몇몇 구단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볼티모어도 그 중 한 팀이다.

따라서 김현수로서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많을수록 나쁠 것은 없다. 신중하게 자신과 맞는 팀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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