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의 스완지 시티를 이끌어온 게리 몽크(36)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스완지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몽크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클럽을 둘러싼 불확실한 환경 때문에 이같은 결정이 구단과 팬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성적 부진이 문제였다.
스완지는 올 시즌 3승5무7패(승점 14)로 15위에 올라 있다. 최근 정규리그 11경기에서 1승3무7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 6일 안방에서 레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휴 젠킨스 스완지 구단주는 "최근 3개월간 떨어진 경기력과 결과를 감안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고 했다.
몽크 감독은 지난해 2월 스완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선수 시절 스완지에서만 10시즌을 뛰었을 정도로 팀에서의 입지가 확고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에게서 지휘봉을 넘겨받은 첫 해, 팀을 12위에 올리며 지휘력을 인정받았다. 2014~2015시즌에는 팀 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인 56점을 기록하며 8위로 마감했다.
특히 선더랜드에 임대했던 기성용을 지난 시즌 복귀시킨 뒤 중용했다. 기성용은 몽크 감독의 신임 아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8골) 기록을 세우는 등 날개를 활짝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영광이 몽크 감독을 지켜주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