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가 42점을 합작한 박찬희와 이정현의 활약으로 kt를 누르고 2연승했다.

KGC 인삼공사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92-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사공사는 18승9패로 3위를 지켰다. 공동 선수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과는 1경기차다. 올 시즌 kt전 3연승과 지난 시즌 포함 5연승을 달리며 kt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kt는 2연패하며 12승15패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KGC는 팀 스틸 1위답게 이날도 11개의 가로채기로 kt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KGC의 강력한 수비에 kt는 16개의 실책을 범했다.

박찬희는 3점슛 4개 포함 24점과 함께 4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도 3~4쿼터만 뛰고도 18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찰스 로드는 22점 6리바운드로 친정팀 kt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았다.

kt는 코트니 심스가 26점 14리바운드로 3블록슛으로 분전하고, 김현수가 15점 4어시스트 3스틸로 모처럼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KGC는 1쿼터부터 장기인 가로채기를 4개나 기록하며 kt를 압박했다. 박찬희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11점을 넣으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kt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재도 대신 투입된 김현수가 7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KGC는 선수 전원이 고루 공격에 가담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KGC가 43-37로 6점 앞선 채 맞은 3쿼터들어 kt가 화력을 뽐냈다. 잠잠하던 조성민이 터지고 동시 출전한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KGC의 골밑을 공략했며 13점을 보탰다.

kt는 5분24초를 남기고 박상오의 속공 득점으로 53-53, 첫 동점을 만든 뒤 심스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3점 이상을 넣으며 폭발한 마리오 리틀이 무리하게 슛을 던지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리틀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까지 범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리틀을 벤치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로드와 블레이클리가 동시에 출전한 kt는 유리한 기회에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3쿼터 막판 KGC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는 다시 KGC 쪽으로 기울었고, 70-70으로 균형을 이룬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KGC는 이정현과 박찬희의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갔고, kt가 추격하면 KGC가 달아나는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접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KGC 로드와 이정현이 잇따라 상대 볼을 가로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58.5초를 남기고는 양희종의 가로채기에 이은 로드의 덩크슛으로 90-8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로드는 35초전 kt 김현민을 앞에 두고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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