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정용재 기자) 영천시(시장 김영석)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 3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제3회 영천아리랑 전국경창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사)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전은석) 주최로 영천아리랑을 대중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2013년부터 개최돼 왔으며 올해부터 전국대회 규모로 확대 실시했다. 영천아리랑 경창대회는 전통예술분야 전공학생은 물론 일반인이 평소 연마한 기량을 점검하고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국악 교육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일반부 23팀, 단체부 9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 2000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알려진 이후 전국 4대 아리랑으로 남북이 같이 부르는 영천아리랑을 지정곡으로 먼저 부른 후 이어 자유곡을 부르는 순으로 진행됐는데 전라도,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심사결과 일반부는 ‘진도아리랑’을 부른 고재성씨(진도)가 금상을 ‘자진뱃노래’를 부른 김영희씨(대구)가 은상을 수상했고 단체부는 ‘의병아리랑’을 부른 위종순(춘천) 외 7명이 금상을 ‘경상도아리랑’을 부른 박분연(영천)외 4명이 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어서 오후 1시부터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3년을 맞는 아리랑이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한류의 기폭제로서 전국에서 열기를 뿜고 있는 가운데 진도, 밀양, 춘천, 공주아리랑공연에 이어 이언화무용단과 대구아리랑보존회의 특별출연으로 800여석 관중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전은석 (사)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한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전통의 노래 아리랑이 2012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2015년 9월 24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됐으며 북한도 지난 해 아리랑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데 이어 올해부터 남북한이 공동등재를 추진함으로서 ‘세계의 아리랑’에 우리 영천아리랑이 포함됨으로서 위상이 새롭게 조명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삼 영천부시장은 축사에서 “광복 70주년의 역사적인 해에 영천아리랑을 주제로 한 오늘 이 대회를 통해 영천아리랑이 전국에 전파되고 나아가 전세계에 울려 퍼지길 염원해 민족대통합의 선두에 설 우리 영천아리랑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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