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원희 기자) 부평구문화재단(대표 박옥진)이 제작 공연하는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다시 한 번 오는 12월 17일부터 27일까지 시민들의 앵콜공연으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초연에 이어 대극장 공연으로 업그레이드한 공연이다.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한국 대중음악 60년 역사의 뿌리인 음악도시 부평의 이야기와 그 시대를 풍미한 음악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한국전쟁 직후 부평의 에스캄 부대를 배경으로 피폐해진 삶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과 희망을 놓지 않은 우리네 젊은이와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풍미했던 시대를 음악과 함께 무대에 올렸다.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 레파토리 제작 개발 지원 사업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지원을 받아 작품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평가 받았고, 2015년 재공연을 앞두면서 한층 더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곁을 찾는다.

작품의 가능성을 평가받은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은 대극장 해누리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면서 김정숙 작가의 작품을 옥랑희곡상에 빛나는 이시원 작가가 각색하여 스토리를 더욱 보강했다.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권호성 연출가는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흥행작을 만들어낸 공연계 최고의 파트너로 전후의 피폐한 시대를 음악이라는 치유제로 희망을 그려내고 따뜻한 시선으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출연자들은 연주가 가능한 전문 연주자급의 배우들로 캐스팅 하였다. 음악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전문 라이브 세션이 공연 내내 연주한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부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우리 가요까지 1950년대뿐만 아니라 현재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여전히 사랑받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으며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전후 미군 부대의 주둔으로 에스캄 시티라고 불렸던 부평을 배경으로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큰 어머니댁에 얹혀 지내는 주인공 용생이 구두닦이를 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과정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1950년대 부평은 에스캄 부대에서 발전한 클럽문화가 우리나라에 서양문화를 들여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국민가수라 칭송받는 조용필이 이끈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 김청산, 재즈 1세대 신중현, 미8군 쇼 무대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대한민국 대표여가수 현미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던 곳이다.

부평구문화재단 박옥진 대표는 “부평구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음악도시로 선정되어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공연제작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작업이다” 라며 “이번 공연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을 통해 앞으로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문화도시 부평에 대한 지역 구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될 것” 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음악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 1960년대를 추억하는 어르신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시야장애석은 20,000원이다. 더욱 많은 관객이 좋은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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