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이 4개 여자프로골프투어 대항전 '더 퀸즈'(총상금 1억엔·우승상금 4500만엔)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KLPGA팀은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싱글매치플레이 9경기에서 8승1패를 기록했다.

KLPGA팀은 최종 12승2무3패를 기록해 총점 38점으로 일본(41점·13승2무2패)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더 퀸즈'는 지난해까지 개최됐던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이 발전된 형태의 대회다. K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협회(ALPG) 등 4개 투어 소속 각 9명 등 총 36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대회에서 각 팀은 1라운드 포볼(2명 중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방식) 4경기, 2라운드 포섬(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4경기, 3라운드 싱글매치플레이 9경기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승리시 승점 3점, 무승부에 1점, 패배엔 0점이 주어졌다.

KLPGA팀은 첫날 포볼 4경기와 둘째날 포섬 4경기에서 각각 2승1무1패를 거뒀다. 둘째날까지 4승2무2패로 승점 14점을 획득해 일본(22점·7승1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셋째날 KLPGA팀은 개인 기량을 앞세워 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였다. 9경기에서 8승1패를 하며 최선의 결과를 일궈냈다. 그러나 일본 역시 약체인 LET팀과 ALPG팀을 상대로 승점을 쓸어담으며 6승1무2패를 했고 역전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KLPGA팀은 단 1패만 했지만 하필 일본과의 3차례 맞대결 중 한 경기를 졌다.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와타나베 아야카에게 2홀차로 패했다.

전반에 와타나베에게 끌려가던 조윤지는 8, 9번홀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2~14번홀을 연속으로 잃었고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조윤지의 패배로 대회의 승자는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박성현(22·넵스)이 일본의 우에다 모모코를 4홀 남긴 상황에서 5홀차로 완파했다. 김민선(20·CJ오쇼핑) 또한 16번홀에서 오야마 시호에게 3홀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KLPGA 투어 상금왕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LET팀 나나 메드슨(덴마크)를 상대로 4홀 남기고 6홀차 완승을 거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2·미래에셋) 또한 멜리사 레이드(영국)에 14번홀에서 5홀차로 승리했다.

일본 JLPGA팀과 한국 KLPGA팀에 이어 3위는 유럽 LET팀(12점·3승3무11패), 4위는 호주 ALPG팀(2승1무14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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