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메이킹 스토리

‘미생’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 ‘미생’이 어떻게 탄생됐는지, 콘티부터 시즌2 예고까지 꼼꼼히 수록돼있다. 콘티에서 완성까지 한 컷의 그림이 탄생되는 과정, 미생 속 장소와 바둑관련 취재기, 그리고 디테일의 기초가 된 직장생활 조력자들 인터뷰 등 비하인드 스토리다. 드라마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오 차장 프리퀄 ‘미생 특별 5부작-사석’도 담았다. 윤태호·에이코믹스 지음, 320쪽, 1만4000원, 위즈덤하우스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한·일 양국에서 반향을 일으킨 오카노 유이치의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의 두 번째 시리즈. 무명의 만화가가 자비로 출간한 첫 번째 책은 치매에 걸린 80대 노모를 돌보는 60대 아들의 이야기로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이번 책은 작가가 두번째 책을 집필하던 중 어머니가 91세를 일기로 사망하면서 추모 분위기가 짙게 깔렸다. 그리고 자문하게 만든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양윤옥 옮김, 200쪽, 1만2500원, 라이팅하우스

◇죽다 살아났습니다요

제목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무라카미 다케오의 자전적 만화다. 수많은 합병증과 뇌부종으로 심정지를 일으켰는데,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혼자서 일어나지도 못하던 저자가 생의 의지를 다잡고 회복 과정에서 그린 만화로 직접 겪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는 투병기가 독자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출판사의 표현 그대로 ‘유일한 재산인 건강마저 혹사시키며 냉정한 사회에서 필사적으로 살고 있는 현대의 청춘들’의 고군분투가 아프게 다가온다. 장은선 옮김, 168쪽, 1만2500원, 네오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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