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구본능)는 18일 김현수(두산)와 박석민(삼성), 유한준(넥센) 등 2016년 자유계약선수(KA)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16년 FA 자격 선수는 SK 와이번스가 7명(윤길현, 정우람, 채병용, 정상호, 박재상, 박정권, 박진만)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다.

넥센 히어로즈가 4명(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이택근)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두산 베이스는 3명(오재원, 고영민, 김현수)이다.

삼성 라이온즈(박석민, 이승엽), 한화 이글스(조인성, 김태균), 롯제 자이언츠(송승준, 심수창), kt 위즈(김상현, 장성호)는 각각 2명이다. KIA 타이거즈(이범호)와 LG 트윈스(이동현)은 1명의 FA자격 선수가 나왔다.

첫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7명, 재자격 선수가 6명이다.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명이다.

신규 FA 선수 중 오재원, 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박정권, 심수창 등 6명은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로 8시즌 만에 FA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FA 자격은 타자의 경우 KBO 정규시즌 팀 경기수의 ⅔ 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 투구이닝(팀 경기수)의 ⅔ 이상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할 경우 취득할 수 있다.

정규시즌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6년 이전 150일)인 경우에도 1시즌으로 인정한다. 단 2006년 입단한 신인선수부터는 1군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연수를 산출한다.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된 선수)는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공시된 2016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20일까지 KBO에 FA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1일 FA 승인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22일부터 일주일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인 29일부터 12월5일까지 해외구단을 포함한 다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12월6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이번 FA시장에서는 김현수(27)가 최대어로 꼽힌다. 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현수는 두산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여러 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두산이 최고액을 약속하며 김현수를 잡겠다고 선언한 만큼 FA 역대 최고액인 최정(SK)의 4년 86억원을 뛰어 넘어 1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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