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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소방서(서장 남문현)는 장마가 끝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독성이 강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질 것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몇 해 전부터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벌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벌집제거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벌집제거 신고는 1만6천여 건에 달하며, 일반적으로 7월~9월중 에 신고가 집중되는데, 8월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40%에 이른다. 최근 5~6년 사이 증가추세를 이어온 (말)벌 관련 출동은 2012년 그 수치가 4배가까지 증가한 달도 있었음을 감안할 때 올해 들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벌에 쏘일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장소별 벌집제거 신고를 분석해 보면 주택과 아파트가 60%정도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학교, 빌딩, 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말벌, 땅벌 등의 경우에는 공격적인 특성을 갖고 있고, 독의 양이 일반 벌보다 15배나 강해 쏘일 경우 부종과 통증을 동반한 어지럼증?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체질에 따라 과민성 쇼크로 인한 호흡곤란과 저혈압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벌’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향기가 진한 화장품 등 사용을 자제하고,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을 곁에 두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벌은 사람을 공격할 때 호르몬을 분비해 다른 벌들에게 침입자가 있음을 알린다고 한다. 때문에 벌의 공격을 받을 시 최대한 낮은 자세로 빠르게 자리를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제거한 후 상처부위를 얼음찜질해주면 좋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체질에 따라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음으로, 가까운 병원 또는 119에 신고해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제거요청을 한 후 기다려야한다고 전했다.

신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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