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방문을 위해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먹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먹거리로 소비자들을 유치하려는 백화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그놀리아베이커리, 조앤더주스, 사라베스 등 다양한 맛집과 함께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식품관 매장의 인기와 함께 개장 2주 동안 목표의 120%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백화점 식품관의 인기는 자연스레 패션, 화장품 등 타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며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의 효자품목이 되고 있다.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알려진 스트릿츄러스 이태원점(경리단길)는 주요 백화점 및 쇼핑몰 매장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울산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갤러리아 진주점, 여주프리미엄아울렛점, 용산아이파크몰점 등으로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나들이 철이 되면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전달 대비 41% 매출이 상승했다. 또 지방 최초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매출도 전달 대비 25%가 올랐다.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 입점한 60년 전통의 삼진어묵은 201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어묵고로케를 중심으로 부산에 이어 수도권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고급 명태살 반죽에 갖가지 속재료를 넣어 겉은 고로케처럼 바삭하고, 속은 어묵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미국 베이커리 브랜드 '매그놀리아'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 첫 입점과 동시에 매일 5000개씩 판매를 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그놀리아는 홈 베이커리 스타일을 토대로 컵케이크, 쿠키, 파이 등 37종의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2~4주마다 새로운 메뉴를 내 놓고 있다.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라 불리우는 프랑스 명품 초콜릿 브랜드 '라메종뒤쇼콜라'는 국내 최초로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국내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라메종뒤쇼콜라는 연 200회 이상의 레시피 테스트를 거치는 등 라메종 뒤 쇼콜라의 전통적인 기술력으로 만든 수제 초콜릿으로 명성이 높다. 또한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여러 지역의 농장에서 재배된 질 좋은 카카오 콩과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을 하면서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매장유치에 신경 쓰고 있다"며 "쇼핑과 여가를 위해 가족들과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식품 매장들이 또 한 번 매출 상승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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