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렬 기자)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데 주력하겠다”는 말로 취임 일성을 알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甲乙 관계 해소 의지를 보여 甲에게는 공포를, 乙에게는 희망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공정위 퇴직 공무원을 통해 대기업 봐주기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10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서산‧태안)에 따르면 당시 공정위 서기관 이상협 씨는 명예퇴직을 하루 앞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내부 메일을 보냈다.메일 내용은 본인이 조사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심사보고서 결제를 올린 뒤 인사이동
(조경렬 기자) 주말에 서울 한강변 뚝섬유원지 광장에 가면 반짝 도깨비장터에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사회자선단체 아름다운가게가 주선한 아름다운나눔장터가 하절기의 매 주말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뚝섬유원지 광장은 매주 주말이면 시민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나만의 가게를 운영하는 판매자들과 현명한 소비를 통해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구매자들이다.판매자 참가에 드는 비용은 없지만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자율 기부해야 한다. 이 기부금은 전액 지구와 사람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숲 조성’지원에 사용
(조경렬 기자) 軍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남한에는 1,308개 지역에 총 82만 8천 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는 합쳐서 77만 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군은 현재 운용 가능한 지뢰제거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남북이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전환키로 합의해도 막상 실현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최재성 의원(서울 송파을, 더불어민주당)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에는 총 78
(조경렬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척도를 가늠하는 동반성장지수가 오히려 대기업 불공정거래의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익산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100개 동반성장지수평가 대상 대기업의 공정위 소관법률 위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법률 위반 건수가 총 434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12일 조배숙 의원실에 따르면 유형별로 공정거래법 위반 348건, 하도급법 위반 43건,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 22건, 표시광고법 위반 13건, 가
(서울일보) 조경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은 11일,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2013년~2018년도 17개 시도교육청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이 자료는 박용진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에 의뢰해 자료가 확보된 만큼만 공개된 것이어서 추가로 적발된 유치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 의원은 “명단을 보면 유치원 교비를 가지고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 숙박업소에서 사용하고 심지어는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샀다”며,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비를 내는데 수천만 원을 쓰고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
(서울일보) 조경렬 기자=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 임직원의 뇌물 및 향응 수수 적발 액이 지난 5년간 57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서울 금천)이 산업부 산하기관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의 임직원 뇌물 및 향응 수수 적발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22개 기관에서 뇌물향응 수수 적발 액이 57억 2,39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기간 동안 22개 기관에서 뇌물과 향응 등을 받은 직원은 234명으로 총 1,409회에 걸쳐 뇌
(서울일보) 조경렬 기자= 최근 무차별적으로 늘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있어서 환경영향평가는 뒷전인 것으로 드러났다.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경북 구미시을)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국 지자체에서 허가한 태양광발전사업 6만7750건 중 5.4%인 3,626건만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3MW가 넘는 발전 사업은 산업부, 3MW 이하는 지자체가 사업 허가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사태나 환경오염 문제 등을 야기한 태양광발전시설은 대부분 지자체에
(서울일보) 조경렬 기자= 2023년이면 더 이상 어촌이 재생산 되지 않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제시돼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지방소멸위험지수 계산법(20∼39세 여성인구/65세 이상 고령인구)’을 어촌인구에 대입해 계산·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2023년 무렵이면 어가(漁家)에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가의 소멸보다 더 빠른 속도이다.일본의 ‘마스다 보고서’가
(서울일보) 조경렬 기자= 한국노벨문인협회가 10월 11일 12시 서울 송파구 '이천쌀밥 한상식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초대 회장에 서선호 시인(행정학박사,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이사)가 선임되었으며, 사무총장에는 전명옥 시인이 임명됐다.행사에 참석한 신상성 문학박사(소설가, 한국문화예술대학교 초대총장)과 이연숙 시인(화가,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대외교류 위원장)이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또 인금철 시인(송파구청 국장)은 남북문학교류위원장, 김동수 시인(경영학 박사, 국제유엔본부 경제학 교수)는 국제문학교류위원장, 이순택
(조경렬 기자)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유라시아 의회의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지지와 공감을 얻어냈다.문 의장은 9일(현지시각) '유라시아 경제협력, 환경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열리는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공동개최국으로서 개회사 및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의장은 제2세션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언급했으며, 회의 종료 후 각국 의장들은 유라시아 의회 간 협력의 구체화와 제도화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특히 문 의
(조경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각국 의회 의장단과 연쇄 회담을 갖고 국회의장 회의를 통한 의회 외교를 펼치고 있다.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안탈리아 카야팔라조 컨벤션센터에서 8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 니그마툴린 카자흐스탄 하원의장, 옥타이 아사도프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문 의장은 먼저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 한-러 의회 간 고위급 협력위원회 규약 서명을 체결하고, 2017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양국 의회의 전략적 협력
(서울일보) 조경렬 기자=세종시 장군면 영평사에서 9월 29일 시작된 '19회 구절초꽃축제'가 10월 9일(한글날·공휴일)까지 이어진다. 영평사 구절초 꽃축제는 지난 9월 29일 11시부터 ‘산사음악회’로 막을 열고, 저녁에는 가수 최백호 김연자의 초청공연과 브라소닛 빅밴드, 뜬쇠예술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이번 장군산 구절초꽃축제는 한글날인 오는 9일까지 여러 가지 행사가 다채롭게 계획된다. 일요일인 7일에는 전국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임시 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에까지 가득한 차량으로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들이 진
(조경렬 기자) 충북 영동 천태산의 영국사 망탑은 작은 산등성이에 우뚝 서 있다. 고려 말 홍건적의 침입으로 남도로 가던 피난 길에 들른 영국사의 망탑은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태평성대를 위해 기도를 했던 곳이다. 노국공주와 애틋한 사랑을 호국의 기운으로 승화 시켜나가려 했던 공민왕의 설화가 서려 있다.
(조경렬 기자) 우리나라 재외공관 5곳 중 1곳은 지난 10년간 한 번도 자체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감사 무풍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중에는 핵심 외교 대상국도 포함돼 파장이 예상된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25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재외공관 자체감사 현황 분석 결과, 총 183개 공관 중 18.6%에 달하는 34곳이 지난 200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외교부 감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아시아가 53곳 중 12곳(22.6%), 유럽은 51
(조경렬 기자) 2일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녹야원 계곡 산행 중 여름 곤충 사슴벌레를 만났다. 사슴벌레는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지만 주로 강원도 산지에서 관찰된다. 산지에 위치한 참나무류 숲에서 주로 서식한다.참나무류의 상처 난 곳에서 나오는 수액에 모여든다. 사슴벌레들은 참나무의 상처 난 곳에 혀를 대고 수액을 빨아먹는다. 유충은 잘 썩은 참나무류의 고목과 같이 습한 곳에서 자란다. 유충이 성충이 되는 데는 약 2∼3년이 걸린다. 성충은 6∼9월까지 볼 수 있다.
(조경렬 기자) 여름철 산행은 폭염 속을 걸어야 하는 어쩌면 고행의 길이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고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걷는 산행은 산에 대한 그리움이 없이는 못할 일이다.허나 계곡에서 탁족의 즐거움으로 힘든 산행을 충분히 보상 받는다. 발가락 사이에 와 닿는 시원한 계곡물의 감미로운 감촉은 언어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이런 산행의 진득한 감흥을 찾아 오늘도 길을 나섰다.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加里山)으로 향하는 길이다.지금의 강원도 홍천은 사실상 수도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조경렬 기자) 우리나라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충남 청양의 칠갑산을 찾았다. 대개는 봄철 꽃산행으로 오르는 산으로 알려진 칠갑산을 폭염 속에 오른다니 생뚱맞기도 하고 청개구리 같기도 했다.하지만 산행자에게 산행의 철이 어디 있으랴. 폭염 속 원정 산행으로 무더위를 식혀볼 생각으로 따라 나선 길. 주병선이 부른 대중가요 〈칠갑산〉으로 더 유명해진 칠갑산은 충남 청양의 자랑이다. 충남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칠갑산(七甲山)은 동쪽의 자비성과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
(조경렬 기자)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문사동 계곡 일대가 국가지정 문화재, 시도기념물 제28호로 보호 되고 있다. 최근 도봉서원 터 문화재 발굴 및 복원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지역 사액서원으로서 본래는 고려시대의 영국사가 있던 일대이다.문화재청과 서울 도봉구가 2012년 도봉산 계곡의 조선시대 사액서원인 도봉서원의 복원을 위해 서원 터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고려시대 불교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따라서 서원이 조성되기 훨씬 전에 조성된 고려시대 영국사 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려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번성했던 영국사는 어느 시
(조경렬 기자) 산에 오르는 것을 늘 두려움으로 시작하곤 한다. 거대한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미물인가. 대자연의 한 부분인 산은 늘 그 자리에 서 있다. 그러나 늘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게 산이 아닌가. 이번 설악산 산행 길에서 한계령쪽 서북능선을 오르는 내내 짙은 운무로 애를 먹었다. 거기에다 태풍처럼 몰아치는 거센 바람이 눈을 뜨기 힘들게 했다. 이 자연의 조화를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인간의 미약하고 작은 힘이 자연의 웅대한 위력에 어찌 견주겠는가. 누가 거부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인
(조경렬 기자) 대야산이 여름 산행지로 이름 높은 것은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오래 전부터 산행의 기회를 엿보던 차에 드디어 오르게 되었다. 용추계곡으로 더 유명한 속리산국립공원 대야산(大耶山)을 오랜 지우와 오르기로 했다.중복이 지났어도 염천의 무더위의 기세는 높기만 하다. 사상 초유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산으로 들면 더위 따위는 잊는다. 여름도 막바지를 향해 긴 무더위의 터널을 빠져 나가고 있다. 들판에는 여름의 무더위와 비바람에 익어가는 곡식들이 출렁인다.8월이 되고 처서가 지나면 벼가 제법 노란 빛으로 익어갈 것이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