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들 말에 의하면 현대인의 지능은 마지막 빙하기 말쯤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마지막 빙하기가 지금으로부터 약 12,000년~14,000년쯤 전이니 대충 약 1만 년 전에 현생인류가 완성됐다는 뜻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바꾸면 1만 년 전 인류는 “어부버버” 하며 말도 시원치 않고, 인터넷도 할 줄 모르고, 곱게 화장도 안 했지만, 그들을 21세기로 데려와서 살게 하면 우리와 거의 차이 없이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엉뚱한 말로 글을 시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원전 4세기 어느 그리스 철학자의 글에 “요즘 젊은이들
1840년대 초, 이탈리아 작곡가 지우제피 베르디는 개인적 비극에 직면했다. 그는 바레치의 딸 마르게리타와 결혼하여 첫 딸과 아들을 낳았는데, 이들은 연이어 병에 걸려 사망하였다.더욱이 1840년 6월, 경제적으로 남편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 패물을 팔며 가정을 꾸려왔던 헌신적인 아내의 죽음은 베르디에게 더 큰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에서 그의 두번째 오페라가 혹독한 평을 받게 되면서 베르디는 음악을 쓰는 것을 그만두고 음악계를 떠나기까지 고민했다. 그런데 이때 스칼라극장의 임프레사리오 메렐리가 의 대본
공자로부터 학문을 배우고 연마한 제자들은 스승이 한낱 서생으로 일생을 마칠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들은 이 위대한 지도자가 경륜을 펴게 되면 사악한 권력자들의 행태를 바로잡고 어리석은 백성들을 계몽함으로써 춘추 말기의 어지러운 세상을 바르게 일으켜 세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또한 공자가 출세해야 자신들도 정계에 발을 디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계산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공자는 정치에 별 뜻이 없는 사람처럼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처세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웬만하면 영향력 있는 인사와 교류도 하고
1. 과거의 왜곡된 부에 대한 인식과 문제점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여 발전해 왔지만, 많은 시행착오와 혼란을 겪어야 했고, 이 와중에서 국민들이 많은 왜곡된 사회적 인식과 개념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특히 온당하지 부의 편법적 축적 방법이 일반화되기도 하였고, 이는 큰 사회 문제가 되어 왔다. 이로 인해 부자들을 백안시 하면서도 국민들 속에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 된다는 인식도 팽배되었던 것이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자리 잡지 못한 과도기적 혼란기에는 편법적의 부의 축적이 방치되고 통제
모든 길은 데위(Dewi)로 통한다.쿠보가 강제추방 당한 뒤, 데위는 기노시타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이권 사냥에 나선다. 이때 보고르 대통령 별궁의 마님인 하르띠니도 군침을 흘렸지만, 근본적으로 자금원이 일본이었던 만큼 데위 한테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1964년 완공된 데위의 거처 위스마 야소는 이제 명실공히 '제2의 권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청구권자금 프로젝트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일본 자민당 실력자→수카르노→데위’ 라는 3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업자들 사이에선, "위스마 야소로 성지순
안연은 스승인 공자보다 서른 살 쯤 아래였던 것으로 보인다. 논어에는 공자가 제자들을 평한 기록이 종종 보이는데 유독 안연에 대한 사랑과 기대가 돋보인다. 그는 스승에게서 배운 바를 익히고 실천하는 일에 게으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번 들으면 꼭 실천하는 사람(語之而不惰者)은 안회(顔回,안연의 이름)뿐이야”라는 표현을 보면 공자가 안연을 얼마나 아끼고 기대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칭찬이 칭찬을 넘어 나무라는 듯한 역설적인 표현까지 등장한다. “안회는 나를 안 도와줘. 내가 말하면 그저 기뻐만 하거든(於我言無所不說).”맹자가
Ⅰ. 창의적 교육의 방향학교 교육은 과도한 학습 분량, 획일적인 교육내용, 그리고 주입식 교육방식과 암기 및 문제 풀이식 학습 등으로 인해 많은 문제들을 양산해왔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타율적 학습을 하게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방해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21세기 현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 방법으로, 그러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은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습득할 수도 없었다.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창의적인 지식이고, 창의적인 사람이다. 이런 흐름에 발
간혹 젊은이들이 어떤 배우자를 골라야 하느냐는 질문을 해 올 때가 있다. 나는 이럴 때마다 서슴없이 “말이 통하는 사람을 골라라” 라고 말해 주곤 한다. 그렇다면 ‘말이 통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누구와 말이 통하려면 적어도 상대가 사용하는 어휘라던 지 그 말의 행간 속에 숨어 있는 의미, 비유나 은유, 말의 동기, 논지 등을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일일이 단어의 뜻을 풀이하고, 말속에 묻힌 암시를 설명해야 한다면 얼마나 맥이 빠지고 김이 새는 일이겠는가? 세세한 설명이 없어도 얼마간 서로 공감할 수 있
증삼(曾參)은 공자의 제자 중에서 나이가 가장 어리고 공자 사후에도 오래 생존함으로써 공자의 가르침을 정성껏 갈고 닦아 후세에 전한 인물이다. 공자보다 무려 46세나 아래인 제자로 그래서 그런지 공자가 평소에 노둔하다는 인물평을 한 일도 있다. 매우 끈질긴 성격과 독실한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그려져 있고 후세에 남긴 업적도 탁월하다. 그는 평소에 “남들이 한 번에 해 낼 수 있는 일을 나는 백번을 하며(人一能之 己百之), 남이 열 번에 해 내거든 나는 천 번을 한다(人十能之 己千之)”는 무서운 집념을 표현하여 길이 후세에 교훈을 남
Ⅰ. 무법자로서의 오토바이 교통환경 개선지금 차량 운전자들은 교통현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우선 대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륜자동차 즉 오토바이와 관련된 문제다. 신호법규를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질주하는 차량은 특히 배달하는 오토바이들이다. 인도 위를 다니는 오토바이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마치 교통규칙은 오토바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신호를 무시하는 오토바이들을 늘 보기 때문에 익숙해져서 그렇다. 무면허 무보험 오토바이들도 많다고 한다. 2022년 통계를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오토바이 사망자 수는 5
E=mc²: 물체의 질량이 큰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 한다.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의 방사능 물질은 스스로 질량을 잃으며 에너지를 방출한다. 특정한 질량값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중성자를 흡수해서 원자핵이 분열하면, 중성자와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 핵분열로 인해 방출된 중성자는 주변의 다른 동종 방사능 물질들을 때리게 되는데, 이에 따른 연쇄 분열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 전에 주로 뛰어난 독일의 물리학자들이 이론적으로 밝혀낸 이 사실은, 가공할 위력을 가진 폭탄의 가능성을 예견하게 했었다. 이에 따라 2차세계
1. 안식휴가의 기원과 의의안식휴가(安息休暇 : Sabbatical Leave)는 보통 서양에서 선교사나 교수들에게 7년마다 1년씩 휴양, 여행, 연구 등을 위하여 유급 휴가를 주는 제도를 뜻한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 대학들이 이런 유사한 제도를 채택하면서 사회적으로 제도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안식 휴가제는 직장생활에서 고갈된 정신력과 심신을 회복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제도로 인식 된다. 이러한 제도는 직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확산 될 것이 예상되지만 그 이전이라도 개인적 차원에서 안
많은 사람들이 지나온 날들을 아쉬워하고 때로는 회한을 느끼기도 하듯이 공자도 만년에 이르러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미련이 남는 듯한 말을 한 일이 있다. “내게 몇 년의 삶이 더 주어질 수 있다면” 이라는 가정법을 써서 소회를 밝힌 것이다. 즉 “내게 몇 해의 시간 여유가 있어 마침내 주역을 배울 수 있다면(假我數年 卒而學易) 큰 허물이 없을 수 있겠다(可以無大過矣)”라는 언급이 술이(述而)편 제16장에 있다. 원래는 ‘假(가)’자는 ‘加(가)’로, ‘卒’은 ‘五十’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읽으면 앞뒤 의미가 연결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언젠가 한 번쯤은 “난지도”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난지도”란 “그윽한 향기가 나는 난초와 지초가 가득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난지도는 한강 어귀의 낮은 평지 이자 갈대 숲이 어우러진 철새들의 낙원이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실린 난지도는 꽃으로 가득한 곳이라는 뜻의 ‘중초도’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많다 하여 “꽃 섬”, 오리가 앉은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오리 섬”으로 불렸다. 난지도라는섬은 그렇게 아름답고 특별한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섬은 우리의 뇌리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싶은 것 중 하나는 “행복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일 것이다. 나는 오늘 아침 무려 세 명으로부터 “행복”에 관한 글을 받았다. 세 명 모두 같은 글이 아닌 다른 분들의 글에서 행복에 관한 글을 보낸 것이다. 평소에도 가끔 여러 글을 받아 보지만 이처럼 같은 날 ‘다른’ 세 명으로부터 ‘같은’ 글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생각해 보았다.“행복이란 무엇일까? 특히 나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일까?” 친구들이 보낸 글들을 먼저 소개해 보겠다. 우선 ‘법정’ 스님의 글이다.“나는 그냥 나, 그냥
우리가 사는 21세기의 핵심 기치는 바로 인간의 자생력이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삶을 인간 스스로 창조하는 과정이다. 창조 자체는 사람이 인간의 삶 자체의 생산을 극대화하는 역사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자생력은 필요하고 인간 삶의 번영을 낳는다. 이러한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생력 학습 과정을 통하여 자녀들의 자생략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공부는 달걀이 부화를 통해 병아리의 생명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한 병아리라는 생명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온도, 습도, 회전운동 그리고 일정한 시간 등등이 통합적으로 작용할 때, 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거나, 이를 위해 소방시설등 자체점검 서류를 검토하다보면 다양한 종류의 소방시설들을 접하게 되는데, 유독 (간이)스프링클러설비가 있는 건물의 경우에는 굉장히 관심있게 보게 되고 더 많이 공부하게 된다.일반인에게 이 스프링클러설비에 대해 물어보면 대개 뉴스로만 접하거나,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천장에 달려있는 헤드를 주로 가르키며 지칭하기도 한다. 또, 소방시설 중에 어떤게 중요하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소화기나 경보를 발하는 발신기(자동화재탐지설비)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스프링클러설비가 아닐까 라는 생
사람들은 태어나는 일이 소중한 만큼 죽음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인륜상의 큰 일(人倫之大事)로 여긴다. 고관대작이나 돈 많은 갑부의 장례식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일반 서민의 장례도 엄숙한 분위기에서 거행됨은 물론 조화가 즐비하게 서 있어야 가문의 위신이 서고 고인에 대한 예를 잘 갖춘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오랜 세월을 두고 정을 나누며 깊은 유대를 맺어왔고 그래서 영원한 이별이 가져다주는 슬픔과 아픔이 크기 때문에 떠나는 이에 대한 각별한 정성을 표하게 마련일 것이다.어느 날 공자가 병이 들어 거의 사경을 헤맬 정도로
곤도의 비극을 머금은 채 대통령은 일상업무에 복귀하였으나, 도저히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없었다. 네모토도 수카르노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심상치 않은 낌새를 체감하자 자신이 전적으로 의지하는 쿠보 마사오를 통해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게 된다. 곤도는 사부르 경호실장과 개인 경호책임자인 망일 대령을 증인으로 배석시켜 수카르노와 마주 앉았다. “또 다른 일본인 여성이 있다는데 바른대로 말씀해 주세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세 명의 남성들이 고개를 떨구자, 올 것이 왔다는 듯 수카르노가 침묵을 깼다. "당신 말이 맞소. 또 다른 일본
이 이야기는 나에 대한 얘기다. 나는 경제학자라고 부를만한 사람은 못된다.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기는 하다. 그러나 글 제목을 그렇게 쓰는 것은 너무 제목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학자라고 썼으니 넓은 이해로 넘어가 주시기 바란다.얼마 전에 친구 교수와 함께 우스개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주제는 “경제학을 공부한 우리가 국가 경제발전에 얼마나 기여를 했을까?” 하는 조금 웃기는 내용이었다.경제발전을 표시할 때 가장 흔히 쓰이는 지표는 GDP다. 『국내총생산, Gross Domestic 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