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만 오천 배럴의 저유황유(LSWR)와 LNG 도입 건을 성사시키고 한숨 돌리고 있을 무렵, 김찬진 비서관을 주축으로 정부 일각에선 원유개발 문제를 다시 꺼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가! 그로부터 촌각의 시간이 흐른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울려 나온 어지러운 총성은 국가의 운명은 물론, 한국남방개발주식회사를 ‘형극의 길’로 몰아넣는 단초가 되고 만다. 실은 이번 대사건을 맞아 최계월은 원유개발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작정이었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데다가 모든 기술을 미국이나 유럽인들에게 의존해야 하
지금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남녀교제를 하고 오래 사귀다가 마음이 맞으면 백년가약을 맺는게 일상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대개 아들 가진 부모가 중매를 통하여 혼인의 의사를 전하고 규수댁에서 긍정의 사인이 오면 날을 정하여 사주단자와 폐백을 보내어 혼약을 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신랑과 신부는 서로 전혀 만나볼 일이 없고 초례(혼인식)를 치루는 날이 돼서야 비로소 얼굴을 마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도 상대방의 얼굴이 잘 생겼는지 반듯한지의 여부를 자세히 살펴보기는 어렵다. 초례와 시끌벅적한 잔치가 끝난 후 신혼방에 들어서서 거추장스러운 예
새 2천년 공유사회로의 사회사적 대 전환기를 앞두고 각계에서 사회변화를 예측하여 준비하여 왔던 준비기가 지나가고 이제 곧 2024년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었다. 이제는 사회 변화를 속히 수용하여야 하는 것이 필요한, 수용기라고 볼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새 2천년에 맞는 새로운 교육의 컨셉이 필요 하였던 것은, 어제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새 2천년 전후세대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가장 현재의 사회문제를 잘 발견할 수 있고 또한 새로운 사고를 통하여 현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론 또한 이들이 기성세
중국 리커창 전 총리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싶다. 나는 중국과 일본을 그렇게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지난 긴 역사 동안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과 횡포를 생각하면 그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커창 총리의 죽음은 나에게 여러 가지 것을 생각나게 한다.모택동과 주은래, 모택동과 등소평 그리고 등소평과 리커창이 중국 인민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모택동, 주은래, 등소평, 리커창의 역할(1) 모택동과 등소평중국의 최근세사에서 모택동과 주은래 그리고 등
필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눈에 띄지 않고 숨어 있는 집단인 '미성취 영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몇 년 전, 한 학부모님께서 상담을 요청 하였다. 내용을 들어보니, 본인의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비교적 공부를 잘 했었고 그 덕에 오랜 기간 동안 영재교육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영재교육을 받았던 것에 비해서 수능 성적이 터무니없이 안 나와서 원하는 대학이 아닌 기대와는 전혀 다른 대학에 진학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결국 본인과 본인의 아들은 상당히 실망을 하게 되었고, 이리 저리 재수 학원을 돌아다니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자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다.‘지지자 불여 호 지자 호지자 불어 락 지자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또한 그가 말하기를 “나는 그냥 우리나라 음악, 특히 가야금이 좋아서 배웠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배운 것이 아니라 그냥 좋아해 했습니다. 위대한 가야금 연주자가 되어야겠다든가, 우리나라 음악을 계승 발전시켜야겠다든가 하는 사명감 없이 오직 좋아서 했습니
▶풍요해지면서 제기되는 자녀 양육의 문제점우리나라는 피 땀 흘려 노력한 덕분에 불과 40~50년 동안에 10대 무역 대국으로 성장하는 등 잘 살게 되었다. 기성세대가 겪었던 춥고 배고팠던 서러움을 더 이상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잘 살게 된 덕분에 아이들을 잘 입히고 먹이게 되었다. 그야말로 경제적 여유로 자녀 양육(養育)을 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그러나, 어찌 양육만으로 훌륭한 사람이 길러질 수 있으랴? 요즘 청소년들은 잘 먹고, 입고 자라서 인물도 좋고 덩치도 크고 힘도 세다. 과거 세대에 비하여
언론은 정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사회에 부합하고 공정성을 가진 사회의 공기로서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하는 것이 언론의 책임적 본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특히 언론이 편향되는 특정정치의 시녀노릇을 한다는 것은 정론을 역행한 부과된 책임소명에서 벗어난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창녕은 지난 25일 조해진의원의 토크콘서트 취소 논란을 두고 B주간지대표의 무개념 일탈이 도마에 올라 파장이 일고 있다.일각의 지역 여론은 상식이 통해야 군민에게 통한다. 망치만 들면 다 못으로 보이는가 호가호위의 시대착오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역행에
Ⅰ.자기주도학습 모형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요구를 진단하고, 자신의 학습목표를 설정하며 학습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적합한 학습전략을 선택, 실행하여 성취한 학습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과 활동을 통하여 학습의 극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따라서 학습자의 현재 학습수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한 개별 특성에 따라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동기, 인지, 행동 전략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자기주도학습능력의 향상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학업성취의 향상을 가
누가 우리에게 “서양처럼 되는 것이 곧 발전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무의식중에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유행의 첨단을 따라야 하는 연예인, 매일매일 사람들이 관심을 끌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하는 언론사 그리고 첨단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직업상의 이유에서도 ‘서양이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는 큰 관심 사항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과 그들이 하는 것을 깊게 생각해 보지 않고 『따라하는
중동사태로 인해 촉발된 1차, 2차 오일쇼크의 거센 파도가 밀려오던 1978년 초, 당시 동자부와 상공부 업무를 담당하던 김찬진 청와대 경제비서관의 주도하에 해외유전개발 방안이 태동되기 시작한다. 그해 8월, 박정희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산림개발로 사업기반을 구축하며 권력 실세들과 각별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던 최계월 사장에게 서석준 경제수석을 보내, 인도네시아산 원유를 확보하도록 지시한다. 봄기운이 완연한 1979년 3월, 박 대통령은 한국화약 김종희(金鍾喜) 회장, 대농 박용학(朴龍學) 회장, 코롱 이원천(李源千) 회장, 한국남
어느 경전을 막론하고 그것이 신의 계시이거나 성인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면 한 구절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절대로 오류가 없다는 믿음이 있어서 비판하거나 의문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공들여 숙독하여 그 말의 깊은 뜻을 깨닫고자 하는 탐구정신의 발로일 수도 있다. 혹시 부정(否定)하거나 오류를 지적하면 불경스러운 행동으로 간주되어 지탄을 받는 일도 있다. 성경이나 불경과 같은 종교의 경전들을 대하는 태도가 일반적으로 그러하거니와 유학의 경전들을 보는 눈도 그러한 경향이 없지 않다.논어에
첫째, Yes를 말하면서, 자기 의견이 없는 자는 노예다. 부패와 불의가 판을 치고, 아첨하며 ‘No’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에는 희망이 없다. 국가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특정 안건에 대해 자기 의견이 없고 위에서 내려온 당론에만 따른다면 주인의식이 없는 것이다.아프리카에서 신대륙 아메리카로 가는 노예선에 태워진 노예들은 똥오줌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었다.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받았다. 자기 생각과 행동을 펼치지 않는 자는 노예다.정치를 하든, 조직생활을 하든 내 의견을 가지고 바른 위치에 당당히 선다. 어디서든 꼬
얼마 전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봤다. 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원자폭탄을 개발한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를 극화한 영화다. 3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30분이라는 짧은 느낌으로 만들어 버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놀라운 능력을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만든 영화였다. 사실 나는 무기와 전쟁 그리고 과거 전쟁의 승패요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영화의 주 내용은 매우 익숙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영화를 처음에는 보지 않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3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과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 때문에 보기로 마
로봇 직원과 비서, 드론, 자율주행차, 스마트라는 말이 붙은 우리 주변의 온갖 장치들. 수도 없이 등장하는 인공지능 시스템들.내 주위를 잠간만 둘러봐도 인공지능 시스템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최근 인공지능 연구가 눈부신 발전을 하면서 지금의 하루는 이전 시대의 100년이 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영화 크리에이터에서 제기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연휴에 크리에이터란 영화를 보면서 그 포스터에 제시된 글귀가 지금까지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러 있다. “AI는 인간적인가, 인
필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영재 교육과 특수 교육에 대한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몇 년 전, 나에게 한 원장님이 미팅을 하자고 했다. 그분은 제법 큰 규모의 사설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ADHD와 자폐증을 가진 학생들이 상당수 다니고 있는 그 학원에서 부모님들을 위한 특강을 요청하였다. 그 원장님의 주장은 ADHD나 자폐증이 영재성 발현의 전조증상이라는 것이었고, 나는 그 당시 매우 당황스러웠었다. ADHD와 자폐증은 정신 장애의 일종으로, 영재성과는 별개인 문제이다. 한동안 유행했던
논어와 맹자에는 시경이나 서경의 구절들을 인용함으로써 화자의 말에 강한 설득력과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문장이 적지 않다. 서경은 주로 은(殷)나라와 주(周)나라의 제왕과 지도자들이 남긴 교훈 및 정사를 편 기록들이며 시경은 백성들이 겪는 사랑과 이별 등의 애환을 노래한 민속음악(風)과 제왕의 훌륭한 업적을 찬양한 궁중음악(雅) 그리고 종묘에서 제사할 때 연주하는 제례악(頌) 등이 수록되어 있는 노래책이다. 시경은 현재 가사만 남아있지만 공자 당시에는 악보가 곁들여진 시들이어서 곡조에 담아 노래하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훨씬 실감나고
성공의 법칙 중에는 끌어당김의 법칙(The Law of Attraction)이라는 법칙이 있다.이 법칙은 "비슷한 것끼리 모인다"라는 이론을 기반으로 한 자기 계발 및 심리학적인 개념이다. 심리학적인 것 외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다루어지지만, 주요 아이디어는 마음이나 의식의 상태를 통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다시 말해서 주로 긍정적인 생각, 감정, 행동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과 연관되어 있다.이 법칙에서 마음과 의식은 우리 주변의 현실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원하는
가정에서 부모님과 상호작용을 통해 자녀는 자신의 특성에 맞게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적절한 인지전략을 사용하며 학습에 방해되는 요인들을 적절히 통제하는 등 자녀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여 자신만의 동기, 인지, 행동 전략을 획득하게 되며 이를 통해 학습능력의 향상 뿐 아니라 궁극에는 학업성취의 극대화를 가져오게 된다.Ⅰ. 자녀의 성적향상 과정에서 학부모의 역할학습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학자들에 의하면 학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장기적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대학입학전형제도의 발전 전망을 상정해야 하고, 대학 입학정형제도 속에서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어떤 위상을 갖게 될 것인지를 전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등학교가 열악한 교육여건에서 벗어나고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교육 본질 추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되는 보다 장기적인 미래적 관점에서 볼 때, 대학입학전형의 모든 내용과 방법이 대학에 일임되는 대학입학 전형제도의 완전 자율화를 상정할 수 있다. 개별대학은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계열별, 학부별, 또는 학과별로 그 교육 목적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