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무던하지.” 판소리 에 나오는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가사의 한 구절이다. 한나절을 땀흘리며 일하고는 소박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니 졸음이 온다. 느긋한 마음을 갖고 낮잠을 즐길 요량으로 팔베개하고 누워 매미소리 들으며 부채질하는 한 시골농부의 여유로운 모습을 연상시키는 노래구절이다. 번뜩이는 눈으로 치열하게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오랜 세월을 가난에 쪼들리며 사는 궁색한 삶을 운명처럼 여기고 더 이상 아무 야망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
스페인 교육운동가인 프란시스코 페레가 말한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경찰관이라는 직업적 상황을 떠나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2023년에는 아동학대 사건 뉴스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언론매체를 통한 아동학대 사건들을 어렵지 않게 접했던 사실이 몹시 안타까울 뿐만 아니라 너무도 참담했다.우리나라에서는 아동 학대를 예방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11월 19일을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는 한편 아동학대 예방 주간을 정하여 교육과 홍
위기가 닥칠 것을 대비해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한다’는 뜻을 가진 “유비무환(有備無患)“ 고사성어를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우리 소방에서는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소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불조심 캠페인,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대회 등 각종 예방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금년 11월은 제76번째 불조심 강조의 달이자, 제61주년 소방의 날이 있는 달입니다. 때문에 개개인의 안전의식 강화로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입니다.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기초 소방시설로서는
자본주의의 쇠락기에 이은 공유 사회로의 전환은,이미 공유경제로 착륙이 이루어진 단계이기에 경제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변화가 밀려오는 시기가 되었다.그간 정치 경제 사회 과학등 사회전반의 트렌드(Trend)를 분석하여 예측하는‘기획’분야에 중요성을 두었던 이유는 이렇듯 사회사적 대 전환기의 도래 때문이었던 것이다.이러한 시기의 겨울 문턱에, 청소년에서 청년으로의 성장기에‘대입’이란 것을 마주한 우리의 학생들을 보는 마음은‘애틋함’이 앞선다. 그간 청소년기를 교복과 교정속에서 보내었던 학생들은 이제 수능이 끝난 시점부터는 사회 속으로 나
다가오는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일제강점기에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희생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위훈을 기리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또한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압하여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던 11월 17일과 같은 날로, 일제에 저항했던 애국선열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독립을 위해 전국에서 일어난 항일운동, 태극기를 들고 당당히 일어선 3·1운동, 서대문형무소에서 마지막까지 독립을 외치며 옥중투쟁한 순국선열들, 국내·외에서 생명을 던진 항일투쟁, 대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건조한 기후로 인해 화재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익년 2월) 화재는 연평균 약 11,030건으로 사계절 중 화재 건수가 가장 많았고,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비율도 가장 높았다.이에 매년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범국민적 화재 예방 분위기 조성에 노력한다.이번 2023년 불조심 강조의 달의 슬로건은 ‘닫아요 방화문! 지켜요 생명안전!’이다. 건물에 설치된
요즘 교권이 무너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교수직으로 30여 년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화도 나고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사람들이 어떤 불미스러운 일을 볼 때 두 가지 태도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그런 불미스러운 결과를 보고 화를 내거나 분노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왜 그런 일이 발생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사람이다. 이 두 가지 태도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해결책을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매우 큰 차이가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꼭 기억하자. 화재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살펴보고 대피하기”이다.과거에 비해 현대 건축물은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이 증가하여 화재시 유해한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짧은데, 대피를 우선하지 않고 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 진화를 시도하려다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최근 10년간(2012년 ~ 2021년)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주택화재 발생율이 약18%인 반면, 화재 사망자 비율은 47%로 절반 가까이 주택 등 주
인간의 존엄이 사회의 핵심 가치이자 인권의 기본이다. 사회와 국가가 발전하고 사회 복지적 정책에 관심이 깊어 질수록 아동·청소년들의 인권과 주체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가정폭력 및 아동·청소년의 정서학대 사건을 포함 학습 부적응과 학교 부적응 등 사회적인 규범과 규칙, 통제에 대해 크고 작은 정신건강 스트레스 또한 높아지고 있다.과거보다는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민감성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동·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이행하고 주권을 발전해 나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수험생들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유혹이 찾아오는 시기이다.하지만 수능 종료 후 긴장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은 음주·흡연 등 단순 비행을 뛰어넘어 신분증 부정 사용, 무면허 운전, 유흥업소 출입, 유흥비 마련을 위한 사기·절도·성매매 등 범죄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해 본다.이 시기 한 번의 실수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지 않도록 가정, 학교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가정에서는 치열한 경쟁
지방의회는 헌법에 의하여 설치되는 주민 대표기관으로서 지역에 있어서 정책적·입법적·의결적 기능 등을 수행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핵심기관이다.1991년 7월, 지방의회의 출범과 함께 지방자치가 다시 시작된지 어느새 30여년이 지났다. 그간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방자치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하여 왔다.특히, 작년에는 32년 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의 시행으로 주민의 참여권이확대되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과 역량이 강화된 한편, 지방의회의 독립적인인사운영이 가능해지고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할 수
노나라를 포함한 많은 제후국들이 공자의 정치철학을 수용하는데 매우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감히 공자를 조정의 요직에 등용할 용기를 내지 못하였던 것이다. 군주들은 무거운 세금을 강압적으로 거두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패권을 장악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통치자가 무력이 아닌 덕으로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공자의 왕도정치론이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면서도 막상 실천에 옮길 자신은 없었던 것이다. 아마 등용될지라도 곧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였을 것이다. 임금과 신하의 사이는 의로 맺어진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