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만 부인이 쓴 “광야의 샘”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 여인에게 여러 개의 누에고치가 있었다. 그녀는 책상 위에 그것들을 두고 관찰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이미 고치에서 누에나방이 나온 것도 있고, 아직 누에고치 상태인 것도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신기하게도 누에나방이 나온 고치에는 매우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 여인은 그것을 보고 호기심이 들었다. ‘이렇게 작은 구멍으로 어떻게 저런 큰 누에나방이 나올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그 작은 구멍으로는 도저히 누에나방이 나올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취임 1년 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3년이 넘는 임기가 남아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한 의원장 사퇴 요구로 국정 리더쉽에 상처를 입었다. 레임덕'(lame duck)은 '절름발이 오리'를 의미한다. 이 말은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 당시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말로서 보다 직접적으로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에게 패배한 현직 대통령이 이듬해 1월20일인 대통령 취임식까지 겪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후 치뤄지는 중간선거에서 의회 권력구도가 재편되어 다수당에서 소수당으로
사람마다 자기가 불리기를 좋아하는 호칭이 있을 것이다. 나도 “김 교수님, 김 선생님, 김 박사님, 김 회장님” 때로는 처음 만난 사람이 나를 잘 모를 때는 “김 사장님”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여러 호칭 중에서 가장 나에게 편한 호칭은 ‘김 교수님’이다. 그런데 이 호칭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것은 김씨 성이 너무 흔해서인지, 모임에서 “김 교수님” 하면 서너 명이 쳐다볼 때가 있다. 우리나라 인구 중 21.5% 정도가 김 씨라니 당연히 그럴만하다.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지나가지만, 단일민족인 우리나라만의 재미있고 독특한 표현이
‘5월 사태’는 인도네시아 정치 지형을 개벽(開闢)시킨 대사건이었으며 이는 1997년 7월 태국이 진앙지가 되어 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밀어닥친 통화위기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잘못 진단되고 오도된 IMF 관리체재는 급기야 정치적인 위기를 촉발시켜 불과 두 달 전에 취임 선서를 한 수하르또 정권을 붕괴시키는 파장을 몰고 오게 되었다. 즉 IMF 지침에 따라 각종 정부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물가는 폭등하기 시작하였으며 민심을 대변한 대학생들의 가두시위가 1998년 2월부터 본격화되었다. 특히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2004년 공공·금융 부문과 1000명 이상 사업체에 시범 실시 된 ‘토요 휴무제’를 두고 한 일부 워커홀릭 직장상사들의 우려였다. 2005년부터는 학교를 대상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을 휴일로 지정, 이른바 ‘놀토’가 시행됐다. 2011년까지 2·4주 격주로 휴일을 늘렸고, 2012년 들어서야 매주 토요일 휴무제가 보편화 됐다.젊은 직장인들은 취미 생활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놀토’의 여유를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꼰대 층들은 집에서 맞는 토요일이 낯설어 갑자기 실업자가 된 기분이었다고도 했다.
필자는 포천에서 나고 자라며 전공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다. 전공이 역사다 보니 고향의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포천에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는데, 대표적으로 반월산성을 꼽을 수 있다.반월산성은 과거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영토분쟁의 격전지로 기와 및 토기 조각 외에도 석기류, 철기류 등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다. 특히, 반월산성에 출토된 ‘馬忽受解空口單(마홀수해공구단)’ 명(銘) 기와는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타지역 시·군청에서도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행보로 박물관이나 역사관을 강
시기적으로 날씨가 추운 날이 지속되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화목보일러,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등 3대 난방용품의 사용이 늘고 있다.이와 같은 난방용품 사용 증가는 자칫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또한 커지므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히 요구된다.첫째, 전기히터는 사용하기 전에 고장 나거나 전기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기난로에는 넘어지거나 기울어지면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장치가 있다. 난로를 켠 상태에서 위로 들어보면 쉽게 작동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온도로 오랜 시간 사용하
논어에 종종 ‘도(道)’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논어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와 철학은 넓고 좁은 의미의 또는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인 의미에서의 도(道), 즉 길을 흔히 언급하곤 한다. 사람들이 걸어야 할 길 또는 걸을 만한 길을 안내하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산속에 은둔하여 도를 닦는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고 신선이 되어 영원히 죽음을 겪지 않는 신비한 도를 갈고 닦는 사람, 즉 ‘도사인 것처럼(道士然,도사연)’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는 구세주 또는 선지자 흉내를 내면서 그 영리한 두뇌를 발칙하게도 혹세무민하는 일에
역사학과에 진학하면 박물관과 관련된 수업과 현장실습에 참여해야 한다. 필자는 포천시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1학년 학부 과정에서 ‘우리 지역의 근대 인물과 상징 공간’이라는 주제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포천에 대해 깊게 공부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이 과제를 수행하며 포천이 타 도시 못지않게 많은 문화유산이 있고, 한반도 북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유서 깊은 도시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포천시민의 입장에서 본 포천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포천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기념하
지난해 연말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23층 아파트의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화재 와중에 두 아이를 안고 4층에서 뛰어내린 30대 가장이 숨지는 너무나도 마음 아픈 사고가 있었다.연이어, 올 1월에도 경기 군포시 15층짜리 아파트의 9층에서 난 불로 50대 남성이 숨졌다.우리나라 아파트 거주 비율은 지난해 51.9%로 전체 주거의 절반이 넘었음에도, 안전해야 할 아파트 거주지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빈번하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아파트 화재는 총 299건이 발생했으며 35명이 사망
구미시가 직원, 지도자 출장여비를 부적절하게 지급하여 시민혈세가 줄줄 새 나가는가 하면 관련 간부 공무원 징계가 ‘주의’ 라는 가장 가벼운 조치를 주며 말썽을 빚고 있어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구미시 지방공무원 여비 조례, 제3조 및 공무원 여비 규정 제18조에 의하면 근무지 내 국내 출장의 경우 출장 여행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 일비 2만원을 지급하고 4시간 미만 경우 일비 1만원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공무원 여비 규정’ 에 의하면 운임을 철도운임, 선박운임, 항공운임, 자동차 운임으로 구분하도록 규정하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을 보면 포용적국가는 성공하고 착취적국가는 실패한다. 현대 국가에서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어떤 지도부를 선출하는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라지기 때문에 '선거의 실패가 국가의 실패'로 이어진다. 이제 총선까지 79일이 남았다. 어떤 정당, 어떤 국회의원을 뽑느냐에 따라 국가와 국민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진다. 나의 한표는 한 표의 기적이 될 수도 있다. 역사를 바꾼 한 표의 차이를 보면 미국독립전쟁 당시 의회는 반영국 정서로 적국의 언어를 폐지하고 독일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안이 제출됐는데, 이 또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