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랜드(Greenland)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뉴기니(New Guinea)는 16세기 초 이 지역에 상륙한 포르투갈 항해사 메네테스(De Jorge de Menetes)가 원주민들의 피부색과 머리결을 묘사하여 이 지역을 ‘곱슬머리’라는 뜻을 가진 ‘파푸아(Papua)’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으며 원주민들도 이 명칭을 수용하였다. 1545년에는 스페인 선장 레테스(Inigo Oertis de Retes)가 비악(Biak)과 맘버라모(Mamberamo)강 유역을 탐사하게 되었는데 원주민들의 모습이 아프리카 남쪽 기니 원
예나 이제나 사람들 사이에는 다툼이 끊이지 않고 나라들 사이에도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 화약이 발명되면서 전쟁무기가 지속적으로 발달하여 대규모의 살상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고 오늘날에는 가공할 핵무기들이 지구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인류의 자멸을 위협하는 지경이 되었다. 고도로 발달한 중화학 또는 전자무기가 없었던 고대사회의 전쟁에서는 주로 칼과 방패 그리고 활 도끼 창 등이 동원되었다. 멀리 있는 적을 해치는 무기로는 활과 화살만한 것이 없었고 나중에는 동시에 여러 대의 화살을 한꺼번에 쏠 수 있는 쇠뇌도 발명되었다. 전쟁에서 활을
지혜는 자신의 이익과 ‘남・사회・집단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능력이다. 달리 말하면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능력이다. 지혜는 사익과 공익의 조화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기적인 사람은 지혜로울 수 없다. 베풀고 나누는 사람에게서 지혜는 샘솟는다. 지혜는 어리석음과 상반된다. 어리석음의 내면에는 욕심과 이기심이 있다. 지혜는 욕심과 거리가 멀다. 군자에게는 도심(道心), 소인(小人)에게는 인심(人心)이 있다. 『주역(周易)』에 따르면 ‘군자를 불러들이고 소인을 물리치라(內君子外小人).’고 한다. 소인은 작은 이익조차 탐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안의 샌프란시스코만과 태평양을 잇는 골든게이트해협에 설치되어 있는 현수교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다.이 다리는 길이 2825m, 너비는 27m로 조셉 스트라우스라는 엔지니어가 설계하고 만들었다.하지만 사실 400피트의 긴 다리를 놓겠다는 그의 꿈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당시는 설계나 설비, 기술 등이 몹시 낙후되어 있었고 바다를 가로 짓는 다리를 세우기에는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 그리고 잦은 파도가 방해가 되었으며 수면 아
고대사회는 오늘날처럼 국민들이 시민적 권리를 향유하고 또 인권이 고도로 확보된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었다. 절대적인 권력을 독점한 왕이 백성의 생사여탈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른말 하기 좋아하는 지식인들은 항상 말을 할 때 왕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또한 왕이 아니라도 주도권을 쥔 권력자들의 눈에 밉보이면 어떤 모함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조 있는 선비가 자신의 뜻을 굽히고 마음에도 없는 듣기 좋은 말로 권력자들에게 아부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옛날에 선비들이 외
도요새의 여정은 과연 글로벌 급이란다. 툰드라와 알래스카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발 비행을 하는 중, 동아시아에서 쉬어간단다. 무려 30,000 킬로미터의 국제선 노정의 중간 기착지로 도요새가 몰려오는 곳이, 바로 한반도 남서 권역의 바다 선에 위치한 ‘수라’ 갯벌이란다.영화 『수라』는 이름처럼 ‘비단에 놓은 수’로서의 아름다움을 갖춘 이 갯벌이, 탐욕스럽고 허구적인 정치 경제적 구호 아래 어떻게 질식 상태에서 허덕대어왔는지, 따박따박한 말투로 조곤조곤 상기시키고 있다.새만금방조제, 전라북도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을 이어주는 총 33
장마철 집중호우로 재산과 인명피해의 현실에 직면한 정국은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특히 홍수와 산사태의 시작점은 무분별한 임야의 벌목 개간 훼손에 따른 무책임한 태양광개발이 무관치않다는 정책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현실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창녕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태양광발전소 개발행위에 관한 제한조례를 대폭 완화한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의회는 오비이락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태양광 개발은 문재인 정부 때 우후죽순처럼 개발되어 해마다 겪는 산사태 등의 재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당장 눈앞의 애물단지로 실패한 정
나는 조금 우둔한 면이 많은 사람이다. 머리가 빨리 돌지도 않고, 남의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다. 내가 자식들에게 가장 흔히 듣는 소리 중 하나는 “아빠는 사오정이야.”라는 말이다. 나를 아는 일부 사람들은 “김 교수가? 아니야.”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다. 남과 대화를 나누고 난 후 집에 돌아와서야 “아, 그때 이렇게 대답하면 참 좋았을텐데.” “아니 왜, 그 때 아무 대꾸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졌지?” 라고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더 기가 막힌 것은 어느 영어 문장을 읽다가 ‘Girl(소녀)’라는 단어
우리가 사는 사회의 핵심 기치는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삶을 인간답게 사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다. 산업화는 산업 자체의 재무구조상 이익을 극대화가 곧 산업화의 긴 역사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사회적 적응과 존엄은 항시 첫 번째 보다는 두 번째의 자리인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항시 우리의 관심사는 산업화 그 자체였다. 이제 ESG를 통해 인간 존엄성을 생각할 때이다.Ⅰ. 우리 사회는 ESG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ESG의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ESG에 관련된 관리와 활동이
어니스트 섀클턴은 영국이 탐험가로 인류 미개척지 정복이라는 큰 탐험을 두 번이나 실패했으나, 실패 속에서도 정복보다 더욱 힘든 모든 대원들을 데리고 생환에 성공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인류 역사상 최고의 탐험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남극점을 최초로 정복한 사람은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이다. 하지만 섀클턴은 최초로 남극대륙 횡단이라는 과제에 도전했다. 그렇게 어니스트 섀클턴은 “남극 탐험”을 목표로 27명의 대원들을 모집하여 함께 인듀어런스(Endurance)호를 타고 항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남극에 도달하기도 전에 부빙에 갇
세계의 수도라고 일컬어지는 뉴욕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으레 록펠러센터를 한 번쯤 찾아보게 된다. 이 문화 공간은 1870년 스탠다드오일사(Standard Oil)를 창설하여 세계 최고 부호의 반열에 올랐던 록펠러 가문의 영광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리베이트와 뇌물공여의 방법으로 축적된 재산이라 하여 손가락질을 받던 록펠러 1세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그의 아들 록펠러 2세가 재단 설립을 통해 건립한 문화복지 시설이기도 하다.록펠러 1세는 석유 운송의 동맥인 철도를 장악하고 정유사들을 차례로 인수하여 스탠다드 트러스트(
어느날 자하(子夏)라는 제자가 공자한테 당시 유행하던 시 한 구절을 인용하고 그 뜻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시는 아주 유명한 구절이지만 현존하는 시경(詩經)에는 빠져 있다. “아리따운 미소에 보조개가 예쁘고, 고운 눈동자 흑백이 선명하네. 뽀얀 비단에 채색한 듯하구나(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여인의 얼굴이 뽀얗고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데 웃을 때 보조개까지 매혹적이니 마치 흰 비단에 그린 오색찬란한 그림을 연상시킨다는 의미이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이런 모습의 얼굴을 미인으로 여겼던가 보다. 오늘날엔 종이 위에 그림을 그
나는 가끔 신문과 방송에서 ‘진보’와 ‘보수’ 논쟁을 벌일 때 마다 떠오르는 옛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반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의 얘기다. 등반 성공 당시부터 수많은 논쟁거리 중 하나는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히말라야 정상에 올랐느냐?’는 질문이었다. 기자들의 끈질긴 질문에도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고 죽었다. 그래서 그 의문은 지금도 풀리지 않은 질문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최소한 나에게는 명확한 답변이 있다. 전략적 관점에서 이 질문을 생각해 보면 이것은 질문
학이시습(學而時習)은 학이편 첫 문장의 첫 구절인데 學(학)이란 글자로 시작한 것은 우연이면서도 우연치 않게 여겨진다. 오히려 논어 전체에 흐르는 공자의 생각을 압축하고 있다 하겠다. 학이편은 주로 인간의 삶과 관련된 근본적인 주제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배움(學)을 비롯하여 효도 우애 충신(忠信) 치국(治國) 그리고 인(仁)과 예(禮) 등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이 바로 설 때 비로소 현실적인 모든 문제들을 풀어가는 방도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本立而道生). 위에 열거한 여러 덕목 중에서도 공자가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배
▶더 이상 나와 무관하지 않은, GPT가 쏘아 올린 미래 혁명GPT로 세상이 어수선하다. 특히 교육 분야가 더 혼란에 빠졌다. 대학은 학생들이 GPT로 과제 작성하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대학은 아예 GPT 사용을 금하고 있다. 과거 기술발전은 나와 무관한 일부 분야에 한정된 이야기었는데 GPT는 차원이 다르다. 나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1차~3차 산업혁명까지는 파급효과가 광범위하지 않고 일부 직업군(기술)에 국한되었다. 소수의 전문가 중심의 그들만의 이야기이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지난 20여년 간 한국 영재교육의 현장에 참여하려고 했다는 사실과 지금도 한국의 영재교육에 대해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사실 그간 20 여년이 지난 이제는 영재교육을 연구하는 학도도 많아졌고 교육 현장에서 이런 저런 모습으로 영재교육이 움직이고 있다.Ⅰ.정의적 특성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영재교육에서 전인교육이 강하게 논의 될 필요가 있다. 전인교육 하면 모든 걸 잘하는 때로는 쓸모없는 팔방미인을 기른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해이고 편견이다. 전인교육 체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
1941년 12월 15일 일본군은 브루네이(Brunei) 지역의 세리아(Seria) 유전과 사라왁(Sarawak) 지역의 미리(Miri) 유전 및 루통(Lutong) 정유소를 점령한다. 이제 남은 목표인 자와, 보르네오, 수마트라 중 자와를 먼저 공격하게 되는 경우, 자와 이외 지역에 산재한 정유소 및 유전지대가 연합군에 의해 자폭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먼저 특공대를 파견키로 작전을 세운다. 구메 세이치 대좌가 인솔하는 일본육군 최초의 공정부대인 육군 정진단(挺進團)은 1942년 1월 11일 동부 보르네오의 타라칸(Tarakan
머피의 법칙이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여만 가고, 하려는 일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반면, 머피의 법칙의 반대인 샐리의 법칙이 있다. 샐리의 법칙은 예상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자신이 바라던 대로 좋은 일만 생기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 말고도 줄리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다.이것은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일은 언젠가 이뤄지게 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진실로 뭔가를 갈망하고 소망하여 간절한 의지와 의도를 가진 채로, 알게 모르게 어떤 행동이나 시도들이 쌓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자를 성인(聖人)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공자의 제자들은 물론이고 후세에 공자 관련 전적들을 공부한 학자들이 그를 이름하여 “태어나면서부터 명석한(生而知之,생이지지) 사람”으로 추앙하는 것을 보면 그는 과연 길이 역사에 남을 만한 위대한 스승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전문 학자들은 물론이려니와 논어를 비롯한 공자가 찬술한 책들을 찬찬히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인간과 사물과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눈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예리하며 또 그 표현이 간결하고 요약되어 정곡을 찌르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나는 식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남향 아파트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앞 베란다에 제법 큰(커봐야 손바닥이지만) 텃밭을 만들었다. 그리고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여러 식물을 키웠다. 석류, 포도나무, 재래 뾰족감, 파리똥나무, 대추나무, 백화등, 치자 그밖에도 베란다 정원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여러 식물들도 심었다. 그래서 거실 소파에 앉아 그것들을 쳐다보며 나름대로는 작은 숲을 보는 기분으로 살았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베란다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잘 자라는 나무와 그저그런 나무, 그리고 키우기 위해